대한민국 동물원 체험 프로그램의 민낯, 귀여움 뒤의 고통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실태조사로 드러난 대한민국 동물원 체험 프로그램의 문제점. 법 개정에도 불법·학대가 여전합니다.
동물원 체험, 귀여움에 속은 우리의 선택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곳곳에 체험형 동물원과 동물 체험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미어캣, 여우, 앵무새 같은 다양한 동물과 직접 교감할 수 있다며 체험을 즐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동물복지 훼손과 법적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특히 2022년 개정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물원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무분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대한민국 동물원 체험의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법 개정에도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2022년 4월, 동물원법 개정으로 동물 체험 프로그램의 기준이 신설되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관람객의 신체 접촉 제한 △먹이주기 제한 △위생·안전 조치 강화 등입니다. 이는 ‘체험’이라는 명분 아래 이뤄지는 동물 학대와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어웨어의 현장 실태조사 결과, 법 시행 후에도 다수의 동물원에서 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무분별한 먹이주기, 제한 없는 접촉, 은신처 없는 전시 등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고통을 외면하는 ‘체험’
동물 체험은 ‘교감’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동물 스트레스, 질병, 공격성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어캣, 앵무새, 여우 등은 원래 야생에서 살아가는 습성이 강한 동물들입니다. 좁은 실내 공간에서의 전시, 지속적인 관람객 접촉은 이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칩니다.
실제로 어웨어 조사에서는 청금강앵무가 깃털을 뽑는 자해 행동을 보이는 등 심각한 스트레스 증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체험형 동물원의 구조적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건강 이상·질병 동원… 복지 기준 부재
더 큰 문제는 건강 이상을 보이는 동물조차 체험 프로그램에 계속 동원된다는 점입니다. 어웨어 조사에서는 피부병에 걸린 붉은여우가 여전히 관람객과의 체험에 사용되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는 동물원 측의 관리 부실뿐 아니라 법적·제도적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동물의 생명과 복지를 저해하는 체험은 결코 ‘교육’도 ‘보전’도 아닙니다. 체험형 동물원의 실태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 개선과 시민 인식 변화가 절실합니다.
우리의 선택이 동물의 고통을 멈춘다
동물 체험을 소비하는 선택은 결국 더 많은 동물 고통을 양산합니다. 귀여움에 속지 마세요. 진정한 동물 사랑은 고통을 멈추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 불법 체험 프로그램을 목격하면 신고하세요.
✔ 무분별한 동물 체험 소비를 중단하세요.
✔ 윤리적 동물 관람 문화를 지지하세요.
✔ 제도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함께 높여주세요.
이 글의 모든 내용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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