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울릉도 현지인 추천 맛집, 나리분지 "산마을식당" 에서 진짜 나물 맛보기

라일락2025 2025. 9. 11. 15:15

 


울릉도 현지인이 추천한 진짜 산나물 맛집! 나리분지 "산마을식당"의 산채비빔밥, 산채전, 호박막걸리, 씨껍데기막걸리까지 꼼꼼한 리뷰와 함께 소개합니다. 깔끔하고 소박한 분위기에서 맛보는 울릉도의 자연.

 

 

울릉도 현지인 추천 맛집, 나리분지 "산마을식당" 에서 진짜 나물 맛보기
울릉도 현지인 추천 맛집, 나리분지 "산마을식당" 에서 진짜 나물 맛보기

 

 

울릉도의 숨은 평야, 나리분지 그리고 맛집 "산마을식당"

울릉도는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파르고 깊은 산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뜻밖에도 평지 같은 곳을 만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울릉도 유일의 평지 "나리분지"입니다. 이곳은 화산지형이 만들어낸 분화구 지형으로, 지금은 소박한 마을과 밭, 그리고 여행자들이 들르는 맛집들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나리분지 전경
나리분지 전경 <사진 출처 : 울릉 홍보관>

 

 

그중에서도 현지인과 고향 사람들의 강력 추천을 받은 곳이 바로 "산마을식당"입니다. 나리분지에 가면 꼭 들러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으며, 정겨운 통나무 외관과 오래된 사진, 신문 스크랩이 걸려 있는 소박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식당입니다. 음식은 정성 그 자체라고 느껴졌습니다.

 

산마을 식당
산마을 식당

 

 

울릉도는 예로부터 먹을 것이 귀해 산나물을 삶아 말려 먹는 문화가 깊게 자리 잡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산나물은 울릉도 주민들의 중요한 생계 수단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산을 오르며 채취한 나물들은 관광객을 위한 식당 메뉴로, 또는 선물용 건나물로도 팔려나가며, 울릉도의 자연이 곧 밥상이 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마을식당 기본 정보

  • 주소: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 136-2
  • 주차: 대형버스도 주차 가능한 넉넉한 공간입니다.
  • 영업시간: 브레이크타임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위치: 나리분지 중심부에 있어 산책 후 들르기 좋습니다.

 

산마을식당 메뉴
산마을식당 메뉴

 

 

 

산채비빔밥 – 산의 정기를 담은 한 그릇 (13,000원)

 

산채비빔밥산채비빔밥엉겅퀴된장국
산채비빔밥과 섬엉겅퀴 된장국

 

 

정갈한 대접에 담긴 산채비빔밥은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울릉도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음식입니다. 부지깽이, 미역취, 고사리, 삼나물 등 다양한 산나물이 들어가 있습니다. 양념은 강하지 않고 산나물 본연의 맛을 살리는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어, 위장이 편안하고 몸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물 하나하나 손질이 잘 되어 있고, 짜거나 기름지지 않아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함께 나오는 섬엉겅퀴 된장국도 구수하고 맛있어요. 섬엉겅퀴는 울릉도에서 나는 특산품으로 일반 엉겅퀴나물보다 가시가 적고, 부드러워서 옛부터 울릉도 주민들은 된장국으로 많이 끓여 먹었다고 합니다. 섬엉겅퀴나물은 간해독으로도 좋은 나물이지요^^

 

 

산채전 – 나물로 만든 전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요? (13,000원)

 

산채전산채전
산채전

 

 

산채전은 전채로 내기엔 아쉬울 정도로 메인 메뉴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요리였습니다. 산나물을 가득 넣어 부쳐낸 전은 기름기가 거의 없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해조류가 들어간 부분은 고소하고 짭조름하여 막걸리 안주로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튀김옷이 얇고 담백해서 나물 특유의 향도 잘 살아 있으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구조가 인상 깊었습니다.

 

 

 

 

삼나물 초무침 – 울릉도 자연의 선물 (서비스)

 

삼나물 초무침
삼나물 초무침

 

서비스로 제공받은 "삼나물 초무침"은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 중 하나였습니다. 접시에 담긴 모습은 소박했지만, 그 안의 깊은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삼나물은 울릉도에서도 귀하게 여겨지는 산나물로, 고기 같은 식감과 맛 덕분에 ‘고기나물’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초무침으로 조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풍미가 그대로 살아 있었으며, 새콤한 맛과 고소한 참기름 향, 위에 뿌려진 깨의 조화가 완벽했습니다. 어릴때 부모님이 자주 해주시곤 했는데 이제는 고가의 나물이 되어 맛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산마을 식당에서 먹어보게 되었죠. 메뉴로 판매된다면 꼭 따로 주문해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울릉도의 막걸리 – 호박막걸리 vs 씨껍데기 막걸리

 

▶ 호박막걸리 (7,000원)

 

호박막걸리
호박 막걸리

 

 

노란 병처럼 색감도 사랑스럽고, 맛은 더욱 그렇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워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어,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술을 잘 못하지만 반 병 이상 마셨으며, 함께한 어머님도 매우 맛있게 드셨습니다.

 

 

▶ 씨껍데기 막걸리 (10,000원)

 

씨겁데기 막걸리
씨껍데기 막걸리

 

이름만 들으면 독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부드러운 맛을 지닌 약주 같은 막걸리였습니다. 도수는 8도이지만 알코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마가목, 구기자, 헛개열매, 감초 등의 약재가 함유되어 있어 숙취가 없고 건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삼양주 방식으로 한 달간 발효시키고 두 달간 숙성시켜 만들었다고 하니, 정성 자체가 느껴졌습니다.

 

 

 

밑반찬 – 정성이 담긴 소박한 맛

 

밑반찬

 

 

감자조림, 호박볶음, 열무김치, 해초무침, 무우장아찌 무침 등 기본 밑반찬들 역시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반찬에서 짠맛보다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졌으며, 자극적이지 않아 산채비빔밥과의 조화도 뛰어났습니다. 반찬 리필도 기분 좋게 제공해 주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모든 반찬은 울릉도 식자재로 정성껏 준비한다고 하네요.

 

 

분위기와 공간

 

산마을 식당산마을식당
실내와 야외테이블

 

 

통나무 느낌의 건물 외관부터 내부의 따뜻한 조명과 나무 테이블까지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단체 손님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좌석과 깔끔한 바닥, 비교적 청결한 화장실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외부에 테이블도 넉넉하게 있습니다. 가족 단위나 연로하신 분들과 함께 방문하셔도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런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울릉도에서 진짜 현지의 맛을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나리분지의 산마을식당을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건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산나물의 본연의 맛을 경험하고 싶은 분, 부모님이나 어르신과 함께 깔끔하고 조용한 식사를 원하시는 분, 또는 색다른 지역 막걸리를 맛보고 싶은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울릉도의 자연이 담긴 건강한 밥상을 조용한 분위기에서 즐기고 싶으시다면, 산마을식당은 그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 드릴 것입니다.

 

 

숲크닉 카페, 울릉도 나리분지 속 진짜 쉼을 찾는 곳

 

숲크닉 카페, 울릉도 나리분지 속 진짜 쉼을 찾는 곳

울릉도 나리분지에 위치한 숲크닉 카페는 평야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감성 카페입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울릉도의 자연을 바라보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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