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서울·대전·대구 명품 무대, 올가을 놓치면 후회할 클래식 공연 6선
2025년 10월, 서울·대전·대구에서 열리는 주요 클래식 공연을 소개합니다.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콘서트부터 두다멜과 LA필하모닉 내한 공연까지, 클래식 애호가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국 공연 리스트를 확인해 보세요.
2025년 가을, 클래식 감성 충전 완료! 놓치면 아쉬울 전국 주요 공연
올해도 어느새 9월의 끝자락입니다. 바람결이 달라졌다는 게 느껴지는 요즘, 저는 괜히 센치해진 마음을 음악으로 달래고 싶은 계절을 보내고 있어요.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가을만 되면 공연 검색을 시작하시지 않나요? 그중에서도 이번 2025년 10월,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공연들이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라 조심스럽게 소개해보려고 해요. 제 기준은 ‘귀와 마음이 힐링되는 공연, 다시없을 듯한 조합, 그리고 공연장 분위기까지 좋은 곳’이랍니다. 소심하지만 까다로운 클래식 애호가의 기준으로 선별한 공연 리스트, 함께 보실까요?
1.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콘서트 WITH 라포엠

일시 | 2025년 10월 3일 (금) 17:00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포엠과 함께 듣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밤
이 공연은 정말, 클래식 팬뿐 아니라 영화 팬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무대입니다. '시네마천국',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영화 같습니다. 여기에 '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의 깊이 있는 음색이 더해진다니, 감동이 배가 될 것 같아요. 공연장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연장 중 하나입니다. 좌석 배열도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답게 웅장하고 음향도 좋아, 감상하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 Tip: 좌석 선택하실 땐 2층 중앙이나 1층 중앙블록 D~F열 정도가 적당히 무대가 가깝고 음향도 좋습니다. 단, 조기 매진 가능성이 높으니 예매는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2. 손민수 피아노 리사이틀 – 대전

일시 | 2025년 10월 18일 (토) 17:00
장소 | 대전예술의전당
까다로운 클래식 애호가의 선택, 손민수 리사이틀
손민수 선생님의 리사이틀이라면, 무조건 믿고 듣는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한동안 유튜브에서 손 선생님의 연주를 반복 재생하다가 실제로 들은 순간, ‘이게 진짜였구나…’ 싶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에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데, 이 공연장은 규모는 꽤 크지만 관객과 무대 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이 적어서 저는 참 좋아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야외 공간에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 기대 포인트:
- 베토벤의 3대 피아노 소나타로 잘 알려진 월광Moonlight, 비창Pathétique, 열정Appassionata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
- 항상 섬세한 해석으로 매번 다른 감동을 주는 연주자라는 점
- 대전 지역 클래식 팬들에겐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큰 무대
3. 이 비르투오지 이탈리아니

2025년 10월 19일 (일) 17:00 @ 대구콘서트하우스
2025년 10월 21일 (화) 19:30 @ 마포아트센터
이탈리아 감성 그대로, 실내악의 정수
개인적으로 이번 2025년 10월 클래식 공연 중 가장 궁금한 무대입니다. 예요.‘이 비르투오지 이탈리아니’라는 이름만으로도, 뭔가 클래식 영화의 배경음악처럼 감미롭고 우아한 무대가 상상되거든요. 대구와 서울 마포에서 각각 이틀 간 진행되는데, 현악 중심의 프로그램이라니 더욱 기대됩니다. 마포아트센터는 규모가 아담해서 그런지, 연주자의 호흡이 더 가까이 와닿는 느낌이 있고,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의외로 정제된 분위기와 뛰어난 음향이 매력적인 무대 입니다.
🎼 관람 포인트
- 바흐, 비발디 등 바로크 프로그램 기대
- 작지만 강한 실내악 공연의 매력
- 주중 공연이지만 퇴근 후 충분히 감상 가능
4. 구스타보 두다멜 & LA필하모닉

일시 | 2025년 10월 21일 (화) 19:30, 10월 22일 (수) 19:30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름만으로도 전율, 두다멜의 귀환
클래식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두다멜’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설레실 거예요. 이번엔 무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합니다.
10월 21일, 22일 이틀에 걸쳐, 예술의전당은 그야말로 클래식의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두다멜의 지휘 스타일이 참 좋아요. 굉장히 직관적이고 열정적이면서도 음악을 압도하지 않는 균형감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예매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이번만큼은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 공연 팁
- 해외 유수 공연장에서만 듣던 사운드, 한국에서도 체험 가능
- 조기 매진 가능성 200%, 예매 알림 설정 필수
- 이 날은 클래식 드레스업 해도 괜찮은 분위기일 듯
5. 세묜 비치코프 & 체코 필하모닉

2025년 10월 28일 (화) 19:3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25년 10월 29일 (수) 19:30 롯데콘서트홀
동유럽 감성 가득, 체코 사운드의 진수
이번에는 체코에서 온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찾아옵니다. 지휘자 세묜 비치코프와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드보르작, 스메타나 등 체코 클래식의 정수를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이틀간 열려 서울권 관객들에게는 선택지가 넓은 것도 장점 입니다. 특히 롯데콘서트홀의 잔향이 풍부해서 현악 위주의 프로그램에 정말 잘 어울립니다.
✔️ 예술의전당 vs 롯데콘서트홀, 어디서 들을까?
- 예술의전당은 잔향이 짧고 명료한 편이라 박력 있고 선명한 해석에 적합
- 롯데콘서트홀은 잔향이 풍부해 부드럽고 서정적인 사운드에 더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 체코 필의 '결'을 느끼고 싶다면 롯데콘서트홀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6. 라흐마니노프 vs 쇼팽: 낭만의 두 얼굴

일시 | 2025년 10월 31일 (금) 19:30
장소 | 롯데콘서트홀
출연 |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주세페 안달로로 / 지휘 최영선 /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서로 다른 낭만, 하나의 무대에서 만나다
가을의 마지막 날, 낭만적인 선율로 마무리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라흐마니노프와 쇼팽, 너무도 다른 두 작곡가의 세계를 나란히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획 공연입니다. 라쉬코프스키와 안달로로라는 걸출한 두 피아니스트가 각각 연주를 맡는다니, 감상 포인트가 확실히 나뉠 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쇼팽을 연주할 주세페 안달로로의 감미로운 해석이 너무 기대됩니다.
무대와 좌석 사이가 비교적 가까운 롯데콘서트홀에서 감상하면 더욱 몰입감 있을 것 같습니다.
✔️ 두 피아니스트의 해석 차이를 즐기기
- 라쉬코프스키는 선이 굵고 드라마틱한 라흐마니노프 해석에 특화되어 있고,
- 안달로로는 섬세하고 서정적인 쇼팽 해석으로 유명하죠.
클래식으로 물드는 10월의 감성
어쩌면 ‘공연’이라는 건, 단지 음악을 듣는 것 이상인 것 같습니다. 공연장을 찾아가는 그 길, 좌석에 앉아 기다리는 설렘, 조명이 꺼지고 시작되는 첫 음... 이번 10월, 저는 이 감정들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공연 캘린더를 빼곡하게 채워두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제 추천 리스트 중 한두 곳쯤은 관심이 가셨다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겐 단 하나뿐인 무대가, 당신에겐 잊지 못할 기억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