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남양성모성지 클래식 음악제 총정리 : 화성특례시 12월 공연 일정
성지에서 울려 퍼지는 겨울 선율 - 문태국, 임동혁, 신박 듀오, B단조 미사까지… 바쁜 연말, 마음에 쉼을 주는 클래식 음악제 🎼

12월이면 늘 조용히 클래식을 듣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어디 조용한 성지 같은 공간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하던 그 마음을 현실로 만들어줄 음악제가 올해 겨울, 우리 곁에 찾아옵니다. 바로 2025 남양성모성지 클래식 음악제입니다. 화성특례시에서 주최하고 화성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음악제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단 3일간 남양성모성지에서 열립니다. 공연장은 소성당과 대성당 두 곳으로 나뉘며, 아티스트와 프로그램 구성도 매우 탄탄해 클래식 애호가들뿐 아니라 클래식 입문자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에요. 이 글에서는 남양성모성지 소개부터, 3일 동안 열리는 각 공연의 정보와 감상 포인트, 예매 정보까지 꼼꼼하게 소개해드릴게요.
남양성모성지: 음악이 깃든 고요한 성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는 한국 천주교 역사상 중요한 장소로, 순교자들의 발자취가 서린 의미 깊은 공간입니다. 동시에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해 많은 이들이 힐링과 묵상을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해요. 이번 음악제는 이러한 성스러운 공간에서 음악을 통해 정서적 치유와 내면의 평화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어요. 콘서트홀이 아닌, 성당에서 울려 퍼지는 클래식이라는 점이 특히 감성적으로 다가옵니다.
- 공연 장소: 소성당 (작고 아늑한 공간) / 대성당 (장엄하고 넓은 음향)
- 음향 특성상 현악기·독주·합창 모두에 적합한 구조
- 공연 외에도 주변 산책로, 기도 공간 등을 통해 하루의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는 곳
예매 정보
-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 바로가기
- 티켓 가격: 10,000원 ~ 20,000원 (공연별 상이)
- 관람 연령: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 공연별 좌석은 빠르게 마감될 수 있으므로 조기 예매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성당 공간 특성상 좌석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위치에서 감상하시려면 예매는 서둘러 주세요.
🎻 12월 5일 (금) : "현을 위한 세레나데" – 페스티벌 앙상블

"현악의 서정성과 깊이를 보여줄 첫날 공연은 페스티벌 앙상블이 열어줍니다."
시간: 19:00 / 장소: 대성당
출연진
- 김영욱 (바이올린)
- 이지혜 (바이올린)
- 윤은솔 (바이올린)
- 성재창 (트럼펫)
기대 포인트
- 실내악 편성으로 듣는 정제된 ‘현의 언어’
- 금요일 저녁, 성당에서 울려 퍼지는 차분한 선율
- 조명과 음향 모두 따뜻한 겨울 감성에 어울리는 구성
추천 좌석
- 중후반 열의 중앙 좌석: 트럼펫 음량과 현악기 잔향의 균형이 좋음
🎹 12월 6일 (토) | "피아노를 위한 하루"
1) 다뉴브의 추억 – 신박듀오 (14:00, 소성당)

- 신박듀오의 공연은 늘 유럽적 감성을 담고 있죠. 이번 공연의 테마는 ‘다뉴브의 추억’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지역을 떠오르게 하는 클래식 곡들이 준비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
출연진: 신미정 & 박상욱 (피아노 듀오)
감상 포인트
- 낮 시간대의 아늑한 소성당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두 대의 피아노
- 왼손과 오른손, 서로 다른 감정선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조화
- 프로그램 구성: 리스트, 브람스, 슈베르트 등 가능성
2) 이방인의 서서시 –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17:00, 대성당)

- ‘이방인의 서서시’라는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울리는 리사이틀입니다. -
출연진: 임동혁 (피아노)
기대 포인트
- 쇼팽의 녹턴, 슈베르트의 즉흥곡 등 ‘내면의 고독’을 그리는 프로그램 구성 예상
- 임동혁의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해석을 대성당의 잔잔한 공기로 만나볼 수 있음
- 피아노 독주 특성상, 중앙 중간열~후반열이 소리의 울림과 감정선 모두 잘 전달됨
🎼 12월 7일 (일) | "바흐를 위한 하루"
1) 문태국 – 바흐 무반주 첼로 (15:00, 소성당)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이토록 깊고 고요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는 드물어요. 문태국의 첼로는 마치 성서 속 문장처럼, 한 구절 한 구절 울림을 갖고 가슴에 내려앉습니다.-
출연진: 문태국 (첼로)
감상 포인트
- 소성당의 잔향과 첼로 음색의 완벽한 조합
- 곡 자체가 주는 명상적, 기도적인 느낌
- 무반주 연주에 최적화된 공간에서 듣는 바흐, 그 자체로 치유
2) 이준형 해설 + 바흐 B단조 미사 (17:00~18:00 해설, 18:00 공연 / 대성당)


해설: 이준형 음악평론가
공연: 바흐 B단조 미사 – 페스티벌 합창단 & 오케스트라
출연진: 지휘 김선아, 합창지휘 이성훈, 소프라노 강혜정 외
감상 포인트
- 공연 전 해설로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선행할 수 있음
- 대성당에서 울리는 합창의 웅장함과 영적인 감동
- B단조 미사는 바흐의 정점, 음악적 성취뿐 아니라 인간 정신의 승화까지 경험 가능
공연 후, 여운을 남기는 공간
공연이 끝난 후에도 남양성모성지 곳곳을 걸으며 여운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겨울의 햇살이 드는 시간대에 산책로와 기도 공간은 음악을 곱씹기에 너무도 좋은 장소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