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로 울릉도 가는 법 : 울진 후포항 썬플라워크루즈호 차량 선적 리얼 후기
울릉도 고향 주민이 전하는 후포항 썬플라워호 차량 선적 리얼 후기! 자차 선적 방법부터 주의사항, 울릉도 사동항 하역까지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 고향 울릉도로, 차를 배에 싣고 가봤습니다
울릉도는 제 고향입니다. 매년 두세 번은 돌아가지만, 언제나 이동은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차량을 직접 울릉도로 가져가 보기로 결심했는데요. 짐도 많았고, 부모님 모시고 섬 내 여러 곳을 돌아볼 일정이었기 때문에 자차가 있으면 이동이 훨씬 수월할 것 같았거든요. 차량 선적이 가능한 항구는 몇 군데 있지만, 저는 ‘경북 울진군 후포항’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썬플라워크루즈(에이치 해운)가 하루 한 번 울릉도 사동항으로 왕복하는 카페리선이기 때문입니다.
📍 울진 후포항 여객선터미널 정보
- 위치: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36-14
- 터미널 명칭: 후포여객선터미널
- 출항 시각: 하루 1회, 오전 8시 10분 (시즌별 변동 가능)
-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
- 도착항: 울릉도 사동항
터미널까지는 자차로 내려갔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약 4시간 반 정도 소요되고, 전날 울진에 숙박 후 아침 일찍 터미널로 이동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침 출항이기 때문에 여유 있게 도착해야 차량 선적 준비도 차분히 할 수 있습니다.
📍 울릉도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정보
- 위치: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946
- 터미널명칭: 울릉항 여객선터미널
- 이용 선박: 썬플라워호, 엘도라도호 등 대형선 중심
- 출항시간: 하루1회 오후3시
🚙 차량 선적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후포항에서 차량 선적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서 배 안으로 넣는 방식입니다. 후포 출항이 8시 10분이고 차량 선적은 2시간 전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차량 선적 진행시간: 후포 출발 06:30~07:40/ 울릉 출발 12:30 ~ 14:30 )
터미널 직원 안내에 따라 대기 표지판이 있는 구역에 주차하고, 선적 순서를 기다리면 됩니다.
선적 전 체크리스트:
- 차량 등록증, 운전자 신분증 필수
- 여객선 예매 시 차량 옵션 추가
- 차량 번호, 종류, 운전자 정보 기입
- 소유주와 운전자가 다르면 위임장이나 등본 필요
썬플라워 크루즈호는 생각보다 넓고 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선적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됐습니다. 배 안에서 차량을 주차하면 바로 승객 통로로 이동하게 되고, 이후는 일반 승객들과 동일하게 선실로 이동합니다. 단 주의 사항은 차량선적 후에는 차량에 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모든 수화물은 가지고 내리셔야 합니다.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여 차량 선적 시 사고에는 운전자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울릉도에는 LPG충전소가 없으니 가지고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사항은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사고가 다수 발생하여 안전한 선박운항을 위해 전기차는 경우 충전율(40%) 미만인 상태에서만 선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울릉도 도착 후 – 사동항에서 차량 하역은 자동으로
울릉도에 도착하면 모든 차량은 사동항 선착장에서 하역되는데, 이때는 운전자가 직접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하역팀’이 차량을 한 대씩 안전하게 배 밖으로 옮겨 정차해 주는 방식입니다. 하선 후, 여객 터미널 맞은편 지정 구역에 차량이 순서대로 대기하게 되는데, 신분증 제시 후 본인 차량을 수령하면 됩니다. 이 구조는 매우 효율적이었고, 특히 배멀미로 고생하는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 느꼈습니다. 사실 울릉도 도착하자마자 차로 이동해야 한다면 피곤했을 텐데, 하역된 차량을 천천히 찾아가면 되니 부담이 없었습니다.
🧾 예매는 어떻게? – 에이치해운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예매는 **에이치해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여객선 예매’ 메뉴에서 출발지 ‘후포항’ – 도착지 ‘울릉도 사동항’을 선택하면, 날짜별 운항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객선 운임 예약하면서 옵션으로 선박을 추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예매 팁:
- 차량 선적은 **‘추가 옵션’**으로 따로 선택해야 함
- 차량 종류, 번호, 운전자 정보 입력
- 선적 요금은 차량 크기·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
→ 소형 국산차 기준 약 145,000원 (편도)
→ 운전자 여객 운임은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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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에서 나올 때는 반대로
울릉도에서 다시 후포로 나올 때는 조금 다릅니다. 사동항에서 차량을 ‘하역팀’이 다시 배 안으로 선적해 주고,
후포 도착 후에는 운전자 본인이 차량을 직접 하역해야 합니다. 즉,
- 후포항 → 울릉도: 직접 선적 / 현지 하역팀 하선
- 울릉도 → 후포항: 하역팀 선적 / 운전자 직접 하선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모든 과정은 안내 방송과 직원의 유도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처음 차량 선적을 해보는 분들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습니다.
💬 자차를 울릉도로 가져간 소감
울릉도는 생각보다 도로가 가파르고 도로 폭이 좁습니다. 하지만 자차가 있었기에 무거운 짐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었고, 특히 북면, 서면, 내수전, 남양 등 버스 접근이 힘든 곳을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다만, 일반 여행자라면 꼭 차량 선적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렌터카, 투어버스, 셔틀 등을 잘 이용하면 차량 없이도 여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족 단위, 짐이 많은 여행, 노년층 동반 시에는 자차 여행은 분명 가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