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토박이가 알려주는 행남해안산책로 이용 꿀팁! 주차는 어디가 편할지, 소라계단은 왜 위험한지, 노상횟집의 분위기와 가성비까지 솔직하게 알려드려요.
울릉도 토박이가 전하는 행남해안산책로, 그 안의 진짜 이야기
울릉도의 대표 트레킹, 오늘은 행남해안산책로를 걷습니다. 울릉도는 늘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중에서도 행남해안산책로는 약 2.6km, 울릉도 도심과 절벽, 해안길을 따라 이어지는 환상적인 길이에요. 출발지는 도동항 또는 저동항 중 선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도동항에서 출발해 저동항으로 걷는 코스를 많이 선택하죠. 길이 계속 연결되어 있으면서, 뒤로 돌아갈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여정을 이어가기 좋아서랍니다. 오늘 저 역시 이 루트를 따라 걸으며, 울릉도 사람만이 아는 꿀팁을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1. 저동항 주차가 정답인 이유
행남해안산책로는 도동항과 저동항, 어디에서든 출발할 수 있어요. 그러면 차를 가지고 갈 경우 도동항과 저동항 중 어디에 주차해야 할까요? 울릉도에서 살아본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저동항이 주차하기에 훨씬 낫습니다. 도동항은 주차장이 있지만 협소하고 매우 혼잡하여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여객선이 도착하거나 출항하는 시간대에는 도로와 주차장 모두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여객선 시간과 겹치면 차량이 도로에 멈춰 서서 3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요. 반면 저동항은 터미널 근처와 어판장 주변에 주차 가능한 공간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고, 사람도 덜 붐벼요. 물론 여기도 여객선이 입.출항하는 시간대는 붐비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2. 꼭 챙기세요,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행남해안산책로는 이름만 들으면 평탄한 길을 상상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철제 계단과 해안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 구간이 많아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특히 해풍과 습기로 인해 바닥이 미끄러운 날도 많고, 오르내림이 반복되다 보니 발에 무리가 올 수 있어요.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밑창이 단단하고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꼭 착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슬리퍼나 구두처럼 발을 덮지 않는 신발은 피해주세요. 준비된 걸음 하나가 이 아름다운 길을 더 편안하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3. 예쁘지만 조심해야 할 ‘소라 계단’
산책로를 걷다 보면 저동항 근처에서 만나게 되는 명소, 소라 계단. 멀리서 보면 마치 소라껍질처럼 나선형으로 말려 있는 구조가 정말 예쁘죠. 사진 포인트로도 인기가 많아요. 하지만 실제로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는 꼭 조심하셔야 해요. 계단이 철제라 미끄럽고, 경사도 심해 위험합니다. 난간을 꼭 잡고 천천히 이동하셔야 하고, 키 작은 아이나 어르신에게는 비추천드려요. 예쁜 외형과 달리 다소 긴장되는 코스랍니다.
4. 날씨가 변수, 통제 구간은 미리 체크!
행남해안산책로는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로라서 기상 악화에 굉장히 취약한 코스예요. 특히 낙석 위험 구간이나 해풍이 강한 날에는 전면 통제 또는 일부 구간이 통제되곤 하죠. 실제로 최근 보도에서도 낙석 사고로 몇개월간 일부 산책로가 폐쇄됐다는 내용이 전해졌어요. ☞ 통제 여부는 울릉군청 홈페이지 > 시설정보 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니 꼭 체크하고 출발하세요. ‘괜찮겠지’라는 마음보다는, ‘확인하자’는 마음이 안전하고 현명한 여행을 만듭니다.
5. ‘산책로’라 하기엔 난이도 있음! 왕복은 비추
'행남해안산책로' 이름은 산책로지만, 실제로는 제법 체력 소모가 있는 트레킹 코스에 가깝습니다. 출발은 도동항에서 시작해 저동항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약 2.6km 거리인데, 길이 계속해서 오르내림이 있고 철 데크와 시멘트 길이라 발에도 무리가 오기 쉬워요. 왕복보다는 편도만 걷고, 도착지인 저동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도동항으로 돌아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여행 다음 일정이 이어지는 경우에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추천드려요.
6. 노상 횟집 : 가성비보단 분위기용으로 즐겨보세요
산책 중간중간엔 바다를 마주한 노상 횟집이 몇 곳 있습니다.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파도 소리 들으며 한 점씩 입에 넣는 회의 맛, 그 감성 하나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되죠.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격은 꽤 높은 편입니다. 일반 식당 대비 가성비를 기대하기엔 어려워요. 그럼에도 바다와 함께하는 그 한 끼에 충분히 의미를 두는 분들이라면, 비용보다 기억이 더 남는 선택이 될 거예요.
7. 비경은 최고, 감동은 오롯이 걷는 자의 몫
이런 말 조심스럽지만, 행남해안산책로의 풍경은 울릉도 안에서도 손꼽히는 비경입니다. 붉은 절벽, 옥빛 바다, 멀리 보이는 촛대바위와 등대까지—그 모든 풍경이 하나의 그림처럼 펼쳐져요. 특히 맑은 날 햇살이 물 위에 반사되면, ‘이게 바로 자연의 예술이구나’ 싶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카메라보다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야 할 풍경이라는 말이 절대 과장이 아니에요.
오늘도 울릉도는 조용히, 깊이 여행자를 안아줍니다
행남해안산책로는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길은 아닐지 몰라도,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길입니다. 울릉도라는 섬의 매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시간을 들이면 들일수록 마음속에 깊이 스며드는 곳이죠. 오늘 이 글이 여러분의 울릉도 여행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조심히 그리고 천천히, 행남의 바다와 절벽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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