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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육과 동물의 권리

곰 사육 종식 앞둔 지금, 남겨진 곰들을 위한 보호 대책이 시급한 이유

by 라일락2025 2025. 8. 16.

 

곰 사육이 곧 종식되지만, 철창 속 곰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현장의 절박한 상황과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다룬 블로그 글입니다.

 

곰 사육 종식 앞둔 지금, 남겨진 곰들을 위한 보호 대책이 시급한 이유
곰 사육 종식 앞둔 지금, 남겨진 곰들을 위한 보호 대책이 시급한 이유

 

 

곰 사육 종식이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철창 속 곰들은 여전히 갇혀 있습니다

2026년, 드디어 대한민국에서 곰 사육이 전면 금지됩니다. 수십 년간 이어졌던 고통의 사슬이 끊어지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법은 바뀌었지만, 현재도 뜨거운 철창 안에 갇혀 있는 수많은 곰들은 여전히 구조되지 않은 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곰보금자리 프로젝트의 현장보고에 따르면, 서울의 폭염 속 38도 가까운 날씨에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방치된 곰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사육하지 않아도 되는 곰들이지만, 그들을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보호소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차라리 죽여달라”는 말까지… 사육곰 현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습니다

보호소가 없는 상황에서 곰들을 돌보는 민간 활동가들은 “도저히 더는 못하겠다. 어디로 데려가야 하느냐”는 사육 농장주의 절규까지 마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농장주가 곰에게 물을 줄 수 없을 만큼 시스템이 마비된 상황에서, 곰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정부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안도 제시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그냥 곰과 죽을 수는 없잖아요”**라는 말은 현장에서 만난 절박함의 끝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의 호소가 아니라, 더 이상 민간의 힘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한계의 절벽을 의미합니다.

 

 

사육곰 농장에 방치되어 있는 곰들
사육곰 농장에 방치되어 있는 곰들 <사진 출처 : 곰보금자리프로젝트>

 

 

 

구조할 곳도, 보낼 곳도 없다… 생명을 떠맡은 시민들의 부담

곰보금자리 프로젝트는 곰 구조를 위한 민간 생츄어리를 만들고자 다방면의 노력을 해왔지만, 정부의 예산이나 협력 없이 진행되는 구조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이미 공간은 포화 상태이며, 구조된 곰들을 이송할 수 있는 수의사와 장비조차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구조된 곰들에 대한 보호 책임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곰을 야생생물로 분류해 “이제는 누구의 곰도 아니다”라는 식의 행정적 회피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생명을 방치하는 결정이며, “구조할 수 있어도 데려갈 곳이 없다”는 현실을 방조하는 일입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 지금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이제는 민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곰 사육을 허용해 온 국가 정책의 책임으로 볼 때, 정부는 남아 있는 곰들에 대한 생애주기 보호책임을 명확히 져야 합니다. 생츄어리를 마련하고 예산을 투입해 남은 곰들이 평생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저지른 오랜 착취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자 윤리적 회복입니다. 지금 구조하지 않으면, 그 곰들은 단지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사육이 금지된 지금, ‘이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논리는 통하지 않습니다.

 

 

사육곰 농장에 방치되어 있는 곰들
사육곰 농장에 방치되어 있는 곰들 <사진 출처 : 곰보금자리프로젝트>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가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

곰보금자리 프로젝트(projectmoonbear.org)는 홈페이지를 통해 곰의 현실을 꾸준히 알리고 있으며, 다양한 시민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염 속 구조 요청 사례처럼, 단체는 하루하루 구조를 위한 전화를 받고 있지만, “긴밀히 논의하겠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스템의 실패이자, 협력의 부재에서 비롯된 위기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입니다. 민간의 선의를 이용하는 정책이 아니라, 공적 책임이 전제된 사회적 전환이 요구됩니다.

 

 

 

곰이 생명이었노라,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곰 사육은 곧 끝납니다. 하지만 그들의 고통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아직도 구조되지 못한 곰들, 물 한 모금 없이 철창에 갇혀 있는 생명들을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정부는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시민사회는 지금처럼 이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곰이 생명이었노라” 말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은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곰 사육 종식 이후, 우리가 준비해야 할 과제들

 

곰 사육 종식 이후, 우리가 준비해야 할 과제들

곰 사육이 종식된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구조된 곰의 삶, 생츄어리 확충, 제도 보완 등 현실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곰 사육 종식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2023년 12월, 국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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