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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울릉도도 대중교통이 필요합니다. 여객선 축소, 교통비 30만 원 현실

by 라일락2025 2025. 9. 24.


추석에도 부모님을 뵙지 못합니다. 울릉도 배편은 줄고, 왕복 교통비는 30만 원이 넘습니다. 여객선 결항과 운임 문제 속에 울릉도 주민과 출향민이 겪는 어려움을 정리합니다.

 

 

울릉도
울릉도 <사진 출처 : 울릉홍보관>

 

 

 

추석에도 가지 못하는 고향, 울릉도

명절이면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과 가족을 만나러 고향을 찾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고향이 울릉도인 사람들에게는 이조차 점점 어려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로하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었지만 배표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매해 명절마다 울릉도 배편은 빠르게 매진되거나 결항되어, 고향이 있음에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울릉도에 갈 수 있는 길' 자체가 점점 막히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배가 줄고 있습니다 – 울릉도 연결선 중단 상황

최근 몇 달 사이 울릉도와 내륙을 잇는 주요 배편 두 곳이 사실상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 포항 ↔ 울릉도 구간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970명 정원)는 2025년 4월부터 장기 결항 상태입니다.
  • 후포 ↔ 울릉도 구간의 썬플라워크루즈 (628명 정원)도 2025년 9월, 경영난으로 운항이 중단되었습니다.
  • 강릉 ↔ 울릉도 구간의 씨스타호(380명 정원)도 2025년 10월 이후에 운항 미정

이 3곳의 세 노선은 울릉도 접근성을 크게 지탱해 온 주요 노선이었기에, 사실상 울릉도는 고립 위기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배가 줄고, 남은 배편에 사람들이 몰리며 성수기 또는 명절에는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워졌습니다.

 

 

썬플라워크루즈
운항 중단된 썬플라워크루즈

 

 

울릉도 교통비는 왜 이렇게 비쌀까요?

현재 울릉도를 오가기 위해 드는 비용은 간단치 않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도 왕복 20만 원 내외의 선박요금은 부담이지만, 고향이 울릉도이고 가족이 거주 중인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수도권에 거주 중인 저는 울릉도에 가기 위해 우선 서울에서 포항 또는 후포까지 기차나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 후 여객선을 이용하는데, 이 모든 비용을 합치면 왕복 교통비가 3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이 비용은 단순한 여행 경비가 아닌, 부모님을 뵙기 위한 가족애의 표현입니다. 그러나 이조차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커 자주 내려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울릉도 출신 분들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관광객도 줄고, 지역경제도 흔들립니다

이러한 배편 축소와 교통비 상승은 단지 고향 방문자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 역시 줄어들고 있고, 이는 숙박업, 음식점, 교통 서비스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직격타를 주고 있습니다. 울릉도의 소상공인들과 주민들은 갈수록 생계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섬에 방문하는 일이 '도전'이 되어버린 지금, 누가 쉽게 울릉도를 찾을 수 있을까요?

 

 

교통은 '권리'입니다 –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절실

울릉군에서는 현재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 울릉도와 내륙을 잇는 여객선을 서해 5도처럼 '대중교통'으로 지정해 줄 것
  • 여객선에 대한 준공영제 도입 필요성

울릉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지역입니다. '적자 노선'이라는 이유로 민간 운항사에게만 맡겨 둘 수 없는 구조입니다. 교통은 편의가 아니라 삶과 연결된 필수 권리입니다.

 

 

 

울릉도로 향하는 마음이 막히지 않도록

섬이기에 더 자주 찾아야 하고,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찾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기차를 타고, 배를 타고, 시간을 들여 고향으로 향합니다. 그 길이 열려 있어야, 울릉도는 단절되지 않는 고향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울릉도 교통문제, 이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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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로만 가야 했던 섬, 울릉도울릉도는 육지가 보이지 않는 섬입니다. 파도를 타고 약 3시간 반에서 4시간, 날씨가 안 좋으면 몇 시간이 더 걸리는 험난한 여정 끝에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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