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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뉴스

산천어 축제, 겨울축제인가 동물학대인가? 우리가 외면한 진실

by 라일락2025 2026. 1. 20.

 

매년 열리는 산천어 축제, 그 이면에 숨겨진 동물학대 논란과 동물권 관점에서 본 문제점, 그리고 개선 방향에 대해 살펴봅니다.

 

산천어 축제
<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겨울 명물이 된 산천어 축제, 그 이면에는?

강원도 화천군에서 매년 열리는 산천어 축제는 겨울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얼음 위에서 낚시를 즐기고,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장면은 매체를 통해 익숙하게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화려한 축제 이면에는 동물권 침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생명체를 오락의 수단으로 삼는 방식에 대해 동물보호 단체들의 문제 제기는 해마다 이어지고 있으며, 사회적 인식 역시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산천어축제의 맨손 잡기 체험은 ‘잔혹한 유희’인가?

 

산천어축제 맨손잡기
<사진출처 : 한국일보 기사>

 

산천어 축제의 대표 체험은 단연 맨손 잡기입니다. 얼음 속에 몰아넣은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는 이 체험은 참가자에겐 신선한 경험일 수 있지만, 산천어에게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입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물고기들은 맨손으로 반복적으로 쥐어지고 밟히며, 체험장이 끝난 후엔 지느러미가 찢기고 눈이 손상된 채 죽거나 폐기됩니다. 어류 역시 고통과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라는 연구 결과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맨손 잡기 체험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생명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비판과 아이들 교육에 미치는 영향

 

산천어 축제 동물학대 중단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 국제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s) 등은 산천어 축제를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축제는 생명을 유희와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시킨다”고 지적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생명을 다루는 방식을 잔혹한 놀이나 체험으로 배우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축제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수단일 수 있으나, 그 기반이 비윤리적인 방식이라면 지속 가능성 또한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연간 150톤, 대량 소비되는 산천어의 현실

 

산천어 축제의 현실

 

화천군은 축제를 위해 매년 150톤 이상의 산천어를 공급합니다. 이는 대부분 양식장에서 사육된 뒤 축제에 사용되며, 일부는 체험 후 식재료로 활용되지만, 상당수는 현장에서 폐사하거나 버려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축제 후 사체가 산처럼 쌓인 현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환경오염과 위생 문제 역시 도외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산천어는 축제 전 일부러 굶긴 상태로 방류돼 체험자의 손에 더 잘 잡히도록 유도되는데, 이 과정 역시 심각한 동물복지 침해로 지적됩니다.

 

 

 

동물보호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류

현재 대한민국 동물보호법은 어류를 법적 보호 대상에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산천어와 같은 어류는 ‘식용’ 목적으로 분류돼, 명백한 고통을 야기하는 행위조차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축제에서 벌어지는 폭력적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고 있으며, 이는 제도의 윤리적 공백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국내 법이 따라가지 못하는 윤리적 기준에 대해, 사회적 논의와 입법 개선이 필요합니다.

 

 

생명 존중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전환

산천어 축제가 지역 경제와 문화 관광에 기여하고 있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 방식이 비윤리적이라면 재고가 필요합니다. 동물을 소비하거나 희생시키는 방식이 아닌, 생태를 보전하고 교육적 가치를 담은 체험 중심 축제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이미 국내외 일부 축제는 가상현실 체험, 생태관찰 프로그램, 환경예술 전시 등으로 콘텐츠를 전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성과 생명존중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바꿔야 할 축제의 의미

 

산천어축제
<사진 출처 : 한겨레 기사>

 

축제는 사람들의 웃음을 이끌어내야 하지만, 다른 생명의 고통 위에서 웃을 수는 없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논란은 이제 무관심이 아닌 전환의 시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더 나은 축제, 더 윤리적인 사회를 위해 이제는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축제의 길에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