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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자차로 울릉도 가는 법 : 울진 후포항 썬플라워크루즈호 차량 선적 리얼 후기

by 라일락2025 2025. 6. 14.
울릉도 고향 주민이 전하는 후포항 썬플라워호 차량 선적 리얼 후기! 자차 선적 방법부터 주의사항, 울릉도 사동항 하역까지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자차로 울릉도 가는 법 : 울진 후포항 썬플라워크루즈호 차량 선적 리얼 후기
썬플라워 크루즈호 <사진출처 : 에이치해운 홈페이지 >

 

 

 

🛳️ 고향 울릉도로, 차를 배에 싣고 가봤습니다

울릉도는 제 고향입니다. 매년 두세 번은 돌아가지만, 언제나 이동은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차량을 직접 울릉도로 가져가 보기로 결심했는데요. 짐도 많았고, 부모님 모시고 섬 내 여러 곳을 돌아볼 일정이었기 때문에 자차가 있으면 이동이 훨씬 수월할 것 같았거든요. 차량 선적이 가능한 항구는 몇 군데 있지만, 저는 ‘경북 울진군 후포항’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썬플라워크루즈(에이치 해운)가 하루 한 번 울릉도 사동항으로 왕복하는 카페리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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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선적 < 사진 출처 : 에이치해운 홈페이지 >

 

 

📍 울진 후포항 여객선터미널 정보

  • 위치: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36-14

  • 터미널 명칭: 후포여객선터미널
  • 출항 시각: 하루 1회, 오전 8시 10분 (시즌별 변동 가능)
  •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
  • 도착항: 울릉도 사동항

터미널까지는 자차로 내려갔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약 4시간 반 정도 소요되고, 전날 울진에 숙박 후 아침 일찍 터미널로 이동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침 출항이기 때문에 여유 있게 도착해야 차량 선적 준비도 차분히 할 수 있습니다.

 

 

 

 

 

📍 울릉도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정보

  • 위치: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946

  • 터미널명칭: 울릉항 여객선터미널
  • 이용 선박: 썬플라워호, 엘도라도호 등 대형선 중심
  • 출항시간: 하루1회 오후3시

 

 

 

🚙 차량 선적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후포항에서 차량 선적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서 배 안으로 넣는 방식입니다. 후포 출항이 8시 10분이고 차량 선적은 2시간 전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차량 선적 진행시간: 후포 출발 06:30~07:40/ 울릉 출발 12:30 ~ 14:30 )
터미널 직원 안내에 따라 대기 표지판이 있는 구역에 주차하고, 선적 순서를 기다리면 됩니다.

 

선적 전 체크리스트:

  • 차량 등록증, 운전자 신분증 필수
  • 여객선 예매 시 차량 옵션 추가
  • 차량 번호, 종류, 운전자 정보 기입
  • 소유주와 운전자가 다르면 위임장이나 등본 필요

차량 선적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차량선적 방법

 

썬플라워 크루즈호는 생각보다 넓고 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선적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됐습니다. 배 안에서 차량을 주차하면 바로 승객 통로로 이동하게 되고, 이후는 일반 승객들과 동일하게 선실로 이동합니다. 단 주의 사항은 차량선적 후에는 차량에 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모든 수화물은 가지고 내리셔야 합니다.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여 차량 선적 시 사고에는 운전자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울릉도에는 LPG충전소가 없으니 가지고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사항은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사고가 다수 발생하여 안전한 선박운항을 위해 전기차는 경우 충전율(40%) 미만인 상태에서만 선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울릉도 도착 후 – 사동항에서 차량 하역은 자동으로

울릉도에 도착하면 모든 차량은 사동항 선착장에서 하역되는데, 이때는 운전자가 직접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하역팀’이 차량을 한 대씩 안전하게 배 밖으로 옮겨 정차해 주는 방식입니다. 하선 후, 여객 터미널 맞은편 지정 구역에 차량이 순서대로 대기하게 되는데, 신분증 제시 후 본인 차량을 수령하면 됩니다. 이 구조는 매우 효율적이었고, 특히 배멀미로 고생하는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 느꼈습니다. 사실 울릉도 도착하자마자 차로 이동해야 한다면 피곤했을 텐데, 하역된 차량을 천천히 찾아가면 되니 부담이 없었습니다.

 

 

 

 

🧾 예매는 어떻게? – 에이치해운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예매는 **에이치해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여객선 예매’ 메뉴에서 출발지 ‘후포항’ – 도착지 ‘울릉도 사동항’을 선택하면, 날짜별 운항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객선 운임 예약하면서 옵션으로 선박을 추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예매 방법

 

예매 팁:

  • 차량 선적은 **‘추가 옵션’**으로 따로 선택해야 함
  • 차량 종류, 번호, 운전자 정보 입력
  • 선적 요금은 차량 크기·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
    → 소형 국산차 기준 약 145,000원 (편도)
    → 운전자 여객 운임은 별도 

차량 선적은 현재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최대 77%까지 할인하고 있으니 관련 정보들을 확인해 보세요^^  

 

 

 

🔁 울릉도에서 나올 때는 반대로

울릉도에서 다시 후포로 나올 때는 조금 다릅니다. 사동항에서 차량을 ‘하역팀’이 다시 배 안으로 선적해 주고,
후포 도착 후에는 운전자 본인이 차량을 직접 하역해야 합니다. 즉,

  • 후포항 → 울릉도: 직접 선적 / 현지 하역팀 하선
  • 울릉도 → 후포항: 하역팀 선적 / 운전자 직접 하선

 

울릉도에서 차량선적
울릉도에서 차량선적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모든 과정은 안내 방송과 직원의 유도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처음 차량 선적을 해보는 분들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습니다.

 

 

💬 자차를 울릉도로 가져간 소감

울릉도는 생각보다 도로가 가파르고 도로 폭이 좁습니다. 하지만 자차가 있었기에 무거운 짐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었고, 특히 북면, 서면, 내수전, 남양 등 버스 접근이 힘든 곳을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다만, 일반 여행자라면 꼭 차량 선적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렌터카, 투어버스, 셔틀 등을 잘 이용하면 차량 없이도 여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족 단위, 짐이 많은 여행, 노년층 동반 시에는 자차 여행은 분명 가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