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사육 종식 후, 구조된 곰의 삶은 어떤가?
사육곰 종식, 그러나 구조는 이제 시작입니다2023년 말 통과된 법 개정으로 2026년부터는 대한민국에서 곰을 사육하거나 웅담 채취를 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법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곰들의 고통이 즉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도 수백 마리의 곰들이 전국 각지의 사육장 철창 안에 남아 있으며, 이들을 어디로, 어떻게 옮길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이행 계획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구조는 이제 시작일 뿐이며, 구조 이후 곰이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가 진정한 사육곰 종식의 완성입니다. 구조된 곰은 대부분 사회성 부족, 감정적 트라우마, 건강 이상 상태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좁은 철창 속에서 살아온 곰들은 햇빛과 흙, 물, 바람에 익숙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
2025. 5. 13.
윤리적 소비란 무엇인가? 동물 착취 없는 선택
윤리적 소비란 무엇인가요?윤리적 소비란 단순히 상품을 고르는 행위를 넘어, 그 상품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고통이나 착취가 없었는지를 고려하는 소비 방식을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이나 ‘공정무역’을 넘어서, 동물권, 노동권, 인권, 환경까지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특히 동물권의 관점에서 윤리적 소비는 동물 실험, 가죽 제품, 사육 동물 기반 식품 등 동물의 고통을 동반한 제품을 피하고, 대체 가능한 선택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단순한 개인 취향이 아닌, 생산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 소비자는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가치 기반의 소비자’로서 자신이 지지하는 철학을 선택으로 표현하고 ..
2025. 5. 11.
웅담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 대체 치료법의 가능성
웅담이란 무엇이며, 왜 문제가 되었을까요?웅담(熊膽)은 곰의 담즙을 가공한 약재로, 전통 한의학에서는 간염, 해열, 해독, 열성질환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주로 아시아권에서 귀한 약재로 취급되며, 자연 상태에서는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곰을 사육해 담즙을 추출하는 산업이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곰에게 치명적인 고통을 유발합니다. 곰은 좁은 철창 속에서 평생을 보내며, 배에 관을 삽입해 담즙을 추출당합니다. 이는 단순한 사육이 아니라 장기적인 고문에 가까운 행위로, 동물 학대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목됩니다. 이러한 현실은 윤리적, 과학적, 사회적으로 비판받고 있으며, 21세기 생명 존중의 가치에 반하는 행위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웅담의 효능이 과장되었거나 대체 ..
2025. 5. 10.
곰 사육 금지를 위한 시민단체의 노력들
사육곰 문제 해결은 시민사회의 손에서 시작되었습니다한국의 사육곰 문제는 수십 년간 제도적 방치 속에서 조용히 지속되었습니다. 정부는 웅담 산업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용인했고, 사육장은 외부의 눈으로부터 닫혀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뒤흔든 것은 시민단체들의 끈질긴 문제 제기와 행동이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카라(KARA), HSI 등 다양한 단체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곰 사육장의 존재와 그 실태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감성 호소를 넘어 자료 조사, 현장 고발, 구조 활동, 입법 제안, 시민 교육, 국제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현장 중심의 접근과 전문적인 정책 제안은 단체 활동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정부와 정치권이 ..
2025. 5. 9.
곰도 고통을 느낍니다 : 야생동물의 감정과 생명권
동물은 기계가 아닙니다. 곰도 감정을 느낍니다오랫동안 인간은 동물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 본능만으로 움직이는 생물로 치부해 왔습니다. 그러나 과학은 이제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동물, 특히 포유류인 곰은 고통, 공포, 슬픔, 외로움, 스트레스, 기쁨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뇌 구조나 호르몬 반응,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는 사람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곰은 야생에서 단독 생활을 하면서도 주변 환경에 대한 민감한 감각과 상황 인지를 통해 생존 전략을 세웁니다. 특히, 자기 보호 본능, 위험 감지, 새끼 돌보기 같은 행동은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감정 기반의 인지 능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즉, 곰은 단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경험하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
202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