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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과 곰 사육,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가? 사육곰과 동물원 곰, 출발은 달랐지만 고통은 닮았습니다한국에서 사육곰은 주로 웅담 채취를 위한 목적으로 길러졌고, 동물원의 곰은 관람을 위한 전시 동물로 도입되었습니다. 목적은 다르지만 **두 곰 모두 ‘철창 안에서 인간의 목적에 의해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닮아 있습니다. 특히 사육곰은 좁은 철창에서 평생을 웅담 채취 대상으로 살아왔고, 동물원 곰 역시 비자연적인 환경, 강제적 전시, 사회적 고립이라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출발은 달라도 이들이 겪는 고통의 양상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곰은 넓은 서식지, 높은 지능, 감정을 지닌 동물입니다. 그러나 사육곰은 단 2평 남짓한 공간에서, 동물원 곰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울타리 안에서 살아갑니다. 이는 야생동물로서의 본성은 무시된 채.. 2025. 5. 14.
곰 사육 종식 후, 구조된 곰의 삶은 어떤가? 사육곰 종식, 그러나 구조는 이제 시작입니다2023년 말 통과된 법 개정으로 2026년부터는 대한민국에서 곰을 사육하거나 웅담 채취를 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법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곰들의 고통이 즉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도 수백 마리의 곰들이 전국 각지의 사육장 철창 안에 남아 있으며, 이들을 어디로, 어떻게 옮길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이행 계획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구조는 이제 시작일 뿐이며, 구조 이후 곰이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가 진정한 사육곰 종식의 완성입니다. 구조된 곰은 대부분 사회성 부족, 감정적 트라우마, 건강 이상 상태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좁은 철창 속에서 살아온 곰들은 햇빛과 흙, 물, 바람에 익숙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 2025. 5. 13.
곰 사육 종식을 위한 청원과 입법 운동 정리 사육곰 문제, 왜 입법이 필요했는가한국의 사육곰 문제는 수십 년 동안 제도적 사각지대에 방치된 대표적인 동물복지 이슈입니다. 1981년 정부는 외화를 벌기 위한 목적으로 아시아흑곰의 수입을 허용했으며, 이후 약 1,400마리에 달하는 곰들이 사육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웅담 채취가 불법화되면서, 사육은 가능하되 처리와 유통은 불법이라는 모순된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곰에게 평생 철창 속 고통을 안기고, 농가에게는 법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막다른 골목을 제공한 셈이었습니다. 수의학적 관리나 복지 기준도 전무해 곰들은 이름 없이 번호표만 부여된 채 존재했으며, 국가의 인식 부족은 그들의 고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입법은 이러한 비정상을 바로잡는 첫걸음이었습니다. 곰 사육의 법적 금지.. 2025. 5. 12.
윤리적 소비란 무엇인가? 동물 착취 없는 선택 윤리적 소비란 무엇인가요?윤리적 소비란 단순히 상품을 고르는 행위를 넘어, 그 상품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고통이나 착취가 없었는지를 고려하는 소비 방식을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이나 ‘공정무역’을 넘어서, 동물권, 노동권, 인권, 환경까지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특히 동물권의 관점에서 윤리적 소비는 동물 실험, 가죽 제품, 사육 동물 기반 식품 등 동물의 고통을 동반한 제품을 피하고, 대체 가능한 선택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단순한 개인 취향이 아닌, 생산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 소비자는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가치 기반의 소비자’로서 자신이 지지하는 철학을 선택으로 표현하고 .. 2025. 5. 11.
웅담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 대체 치료법의 가능성 웅담이란 무엇이며, 왜 문제가 되었을까요?웅담(熊膽)은 곰의 담즙을 가공한 약재로, 전통 한의학에서는 간염, 해열, 해독, 열성질환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주로 아시아권에서 귀한 약재로 취급되며, 자연 상태에서는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곰을 사육해 담즙을 추출하는 산업이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곰에게 치명적인 고통을 유발합니다. 곰은 좁은 철창 속에서 평생을 보내며, 배에 관을 삽입해 담즙을 추출당합니다. 이는 단순한 사육이 아니라 장기적인 고문에 가까운 행위로, 동물 학대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목됩니다. 이러한 현실은 윤리적, 과학적, 사회적으로 비판받고 있으며, 21세기 생명 존중의 가치에 반하는 행위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웅담의 효능이 과장되었거나 대체 .. 2025. 5. 10.
‘곰 보호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과 후기 시민의 힘으로 바뀌는 곰의 운명사육곰 문제는 오랫동안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고통을 세상에 알리고 실제 변화를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시민의 연대와 실천이었습니다. ‘곰 보호 캠페인’은 단지 동물 애호의 차원을 넘어서, 제도와 정책을 움직이는 직접적인 동력이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곰을 위한 연대, 녹색연합과 같은 국내 단체를 중심으로 SNS 서명 캠페인, 구조 후원, 정책 청원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이 모든 참여가 모여 2023년 사육곰 종식 법안의 통과라는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시민들은 이제 단순한 동정이 아닌, 생명 존중과 정의의 관점에서 곰 사육 문제를 바라보고 있으며, ‘곰을 위한 행동’은 특수한 단체의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공.. 2025. 5. 9.
곰 사육 금지를 위한 시민단체의 노력들 사육곰 문제 해결은 시민사회의 손에서 시작되었습니다한국의 사육곰 문제는 수십 년간 제도적 방치 속에서 조용히 지속되었습니다. 정부는 웅담 산업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용인했고, 사육장은 외부의 눈으로부터 닫혀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뒤흔든 것은 시민단체들의 끈질긴 문제 제기와 행동이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카라(KARA), HSI 등 다양한 단체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곰 사육장의 존재와 그 실태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감성 호소를 넘어 자료 조사, 현장 고발, 구조 활동, 입법 제안, 시민 교육, 국제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현장 중심의 접근과 전문적인 정책 제안은 단체 활동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정부와 정치권이 .. 2025. 5. 9.
사육 곰 종식,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곰 사육은 아시아 전역의 과제였습니다곰 사육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베트남, 중국, 라오스, 미얀마 등 다수 아시아 국가에서도 수십 년간 웅담 채취를 목적으로 곰이 사육되어 왔습니다. 특히 1980~90년대는 아시아 각국에서 ‘전통의학의 현대화’ 명분 아래 곰을 감금해 웅담을 채취하는 산업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각국 정부는 초기에 사육을 묵인하거나 산업으로 장려하기도 했으며, 곰은 건강을 위한 ‘약재’라는 이름으로 법적·윤리적 보호에서 배제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국제 동물권 운동과 동물복지 과학의 발전, 그리고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결합되면서, 사육곰 문제는 국제적인 인권 및 생명권 이슈로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각국은 자국의 전통문화와 경제 이해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동물에.. 2025. 5. 9.
정부는 왜 곰 사육을 막지 못하는가? 곰 사육은 정부가 허락했고, 끝내는 책임도 정부에게 있습니다한국에서 곰 사육은 개인이 몰래 시작한 일이 아닙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제도화한 정책의 산물입니다. 1981년 정부는 한약재 자립과 외화 절감을 명분으로 베트남 등지에서 반달가슴곰을 수입해 사육하는 것을 허용했고, 전국 농가에 사육을 권장했습니다. 곰은 ‘국가 승인 건강자원’이라는 이름 아래 거래되었고, 웅담 산업은 합법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문제는 이후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웅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으며, 동물권 담론이 부상했음에도 정부는 더 이상 이 산업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기존 곰은 남겨둔 채 신규 수입만 막는 정책은 사육곰 문제의 종식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단지 ‘현상 유지’에 머문 결정이.. 2025. 5. 9.
곰 사육은 불법인가? 관련 법과 제도의 허점 곰 사육은 오랫동안 ‘합법의 이름 아래’ 이어져 왔습니다한국에서 곰 사육은 수십 년간 '법적으로 허용된 산업'이라는 이름 아래 운영되어 왔습니다. 1981년, 정부는 웅담 채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반달가슴곰의 수입과 사육을 허용했습니다. 이는 외화 절감과 농가 소득 증대라는 명목 아래 이뤄졌지만, 정작 동물복지나 생명권에 대한 고려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후 약 500마리 이상의 곰이 해외에서 수입되어 각지 농가에 분산되어 사육되었고, 이들 중 많은 개체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반복적인 웅담 채취의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1993년부터 곰의 추가 수입과 번식은 금지되었지만, 기존에 사육 중이던 곰에 대한 관리나 종식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사육곰은 합법적으로 사육되면서도, 정책적으로는 .. 2025. 5. 8.
곰도 고통을 느낍니다 : 야생동물의 감정과 생명권 동물은 기계가 아닙니다. 곰도 감정을 느낍니다오랫동안 인간은 동물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 본능만으로 움직이는 생물로 치부해 왔습니다. 그러나 과학은 이제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동물, 특히 포유류인 곰은 고통, 공포, 슬픔, 외로움, 스트레스, 기쁨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뇌 구조나 호르몬 반응,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는 사람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곰은 야생에서 단독 생활을 하면서도 주변 환경에 대한 민감한 감각과 상황 인지를 통해 생존 전략을 세웁니다. 특히, 자기 보호 본능, 위험 감지, 새끼 돌보기 같은 행동은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감정 기반의 인지 능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즉, 곰은 단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경험하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 2025. 5. 8.
‘철창 속 곰’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우리는 왜 곰의 고통을 듣지 못하는가철창 속에 갇힌 곰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이 고통이 아니라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는 말하는 존재에게만 귀를 기울이고, 소리 없는 존재에게는 무관심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특히 동물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말하지 못하면 느끼지 못한다고 착각하는 것, 그것이 지금 곰이 철창 안에 갇혀 살아가게 된 배경 중 하나입니다. 곰은 생명체입니다. 공포를 느끼고, 고통을 감지하며, 외로움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곰이 내는 행동 신호를 무시하거나 ‘본능적’이라는 말로 무시해 왔습니다. 철창 속에서 반복적으로 몸을 흔들거나, 앞발로 벽을 긁는 행위는 그저 이상 행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곰이 외치는 구조 요청이며,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곰은 침묵 속에서 끊.. 202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