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곰은 어떤 이미지로 다가오는가?어릴 적부터 우리는 곰을 귀엽고 다정한 존재로 인식해 왔습니다. 어린이 동화책 속 곰돌이 푸, 만화 영화의 주인공, 인형 뽑기 기계 속의 폭신한 곰 인형까지, 곰은 늘 사랑스럽고 해를 끼치지 않는 존재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에서는 곰이 둔하고 순진하며 인간과 가까운 캐릭터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가 우리의 감정에는 따뜻함을 주지만, 동물의 현실에는 깊은 무관심을 유도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곰은 야생의 맹수이며, 복잡한 사회성과 섬세한 감정을 지닌 동물입니다. 하지만 귀엽게 소비되는 이미지가 곰의 본성에 대한 무지를 양산하고, 나아가 사육이나 전시의 정당화를 돕는 심리적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