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원 체험 프로그램 실태. 무분별한 먹이주기·만지기 체험이 동물에게 미치는 고통과 법적 허점, 개선방안을 살펴봅니다.
체험이라는 이름의 고통
국내 동물원과 체험 카페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먹이주기·만지기 체험입니다. 관람객들은 귀여운 동물들에게 간식을 주거나 직접 만질 수 있다며 즐거워하지만, 정작 동물들에게 이 경험은 스트레스와 고통의 연속입니다. 특히 최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원법 개정 이후에도 무분별한 체험이 지속되고 있으며, 동물들은 학대에 가까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먹이 주기의 그늘
먹이 주기 체험은 동물과 관람객 모두에게 '재미'를 준다는 명분으로 홍보됩니다. 그러나 무제한·상시 먹이 주기는 동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어웨어 조사 결과, 현장에 비치된 간식 대부분은 고지방·고탄수화물·인스턴트 사료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영양 불균형과 비만·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선택해 먹이를 제공하면서 동물의 식습관이 왜곡되고, 구걸행동 같은 비정상적 습성이 고착화됩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유럽연합 동물원 기준에서는 관람객의 먹이 주기 자체를 제한하거나 엄격한 기준 하에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시급히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만지기 체험, 동물은 스트레스를 견딘다
만지기 체험 역시 동물에게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끊임없는 접촉은 야생동물의 본능을 억압하고, 자극을 반복적으로 받으며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초래합니다. 어웨어 조사에서, 앵무새·여우·미어캣 등 주요 체험 동물들은 상시 관람객 접촉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일부 동물은 자해행동·질병 증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청금강앵무의 깃털 자해 사례는 그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동물은 장난감이 아닙니다. 귀여움 뒤에는 억압, 고통, 스트레스가 숨겨져 있습니다.
법은 있지만 실효성은 부족
2022년 개정된 동물원법은 관람객의 신체 접촉과 먹이 주기를 제한하는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어웨어 조사 결과, 실질적인 현장 단속과 관리가 부족해 법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 기준은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고, 위반 시 처벌도 미약합니다. 이로 인해 일부 업소는 법망을 피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교육'으로 포장하거나, 사각지대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법이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장 단속 강화, 체험 제한의 명확한 법제화, 관람객 인식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체험 없는 진짜 동물 사랑을 위해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동물을 착취하는 문화를 멈추고, 존중과 공존의 관람 문화를 확산해야 합니다.
✔ 먹이주기·만지기 체험이 없는 윤리적 동물 관람을 선택하세요.
✔ 불법 체험 프로그램을 목격하면 어웨어 등 관련 기관에 제보하세요.
✔ 법 개정을 지지하고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행동에 동참하세요.
진짜 동물 사랑은 그들의 고통을 멈추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공식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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