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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뉴스

제인 구달 별세, 동물권 운동에 남긴 위대한 유산

by 라일락2025 2025. 10. 2.

 

 

 

2025년 10월 1일 별세한 제인 구달 박사의 생애와 동물권 운동에 끼친 영향, 그리고 그녀가 남긴 철학을 되돌아봅니다.

 

 

거장의 부재, 그러나 유산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제인 구달 별세, 동물권 운동에 남긴 위대한 유산
<이미지 출처 : the guardian 뉴스>

 

 

2025년 10월 1일, 세계적인 영장류 연구자이자 환경운동가였던 제인 구달(Jane Goodall, 1934‑2025)이 9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습니다. 그녀는 미국 연설 투어 중 캘리포니아에서 사망했다고 그녀가 설립한 제인 구달 연구소가 발표하였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과학계와 환경·동물권 운동계에 깊은 충격을 주었지만, 그녀가 평생 일궈온 동물권과 자연보전 운동의 씨앗은 지금도 곳곳에서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녀의 삶과 업적을 돌아보고, 동물권 운동에 던진 메시지와 그 시대적 의미를 함께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제인 구달의 생애와 업적

 

제인 구달의 생애와 업적
<사진 출처 : reuters 기사>

 

제인 구달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고, 젊은 시절부터 동물과 자연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후 탄자니아 곰베(Gombe) 지역에서 침팬지 연구를 시작하면서 그녀의 이름은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인간과 가장 유전적으로 가까운 존재인 침팬지 사회를 연구하며, 도구 사용, 사회적 유대, 감정 표현 등 인간만이 가진 것으로 여겨졌던 능력들을 침팬지에게서 발견해 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1977년에는 Jane Goodall Institute를 설립하여 야생동물 보호, 서식지 복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전개해 왔습니다. 또한 1991년부터 시작된 Roots & Shoots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실천을 고양하는 활동으로,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또한 동물권의 윤리적 지평을 확장한 목소리였습니다. 동물의 내면과 감정, 자기 인식 가능성을 강조하며, “동물은 감정을 지닌 존재”라는 생각을 대중에게 널리 알렸습니다.

 

 

 

 

 

동물권에 미친 영향과 남겨진 과제

 

동물권에 미친 영향과 남겨진 과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인 구달의 가장 큰 기여는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비인간 존재들의 권리를 인식하게 한 전환점을 제공한 점입니다. 그녀는 실험동물, 동물원 사육, 야생동물 거래, 공장식 축산 등 다양한 형태의 동물 이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예컨대 그녀는 영장류의 권리(Rights of Apes) 논의에 참여하며, 단순한 연구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서 보호해야 할 존재라는 인식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여러 인터뷰와 저서를 통해 공장식 축산과 기후 위기의 연계성, 생물다양성 보전, 윤리적 소비의 중요성 등을 끊임없이 설파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그녀의 메시지는 동물권 운동과 시민운동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제인 구달의 철학은 단순한 이상이 아닌, 일상 속 행동과 제도 변화를 촉구하는 실천적 가치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거인은 떠났지만, 유산은 계속됩니다

 

거인은 떠났지만, 유산은 계속됩니다
<사진 출처 : 영화의 전당>

 

 

제인 구달은 떠났지만, 그녀가 뿌려 놓은 동물권의 씨앗은 여전히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사망을 애도하면서도, 그녀가 남긴 사상을 단순한 기억이 아닌 행동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생명을 보호하는 데에 실패할 여유가 없다.” – 제인 구달의 수많은 말 중 하나를 떠올리며,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주변의 비인간 존재들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녀가 이룬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 하나부터 시작합시다. 동물권의 미래를 함께 품는 사회는 제인 구달의 삶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이자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