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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뉴스

연휴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지자체 쉼터가 답일까?

by 라일락2025 2025. 6. 2.

 

 

연휴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지자체 쉼터가 답일까?
연휴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지자체 쉼터가 답일까?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의 그림자

대한민국은 현재 약 1,500만 명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함께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연휴만 되면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유기된 동물은 무려 약 11만 마리에 달했으며, 특히 5~8월과 같은 연휴 기간에 유기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여행이나 귀향길에 반려동물을 동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돌봄 부담을 이기지 못해 **'어떻게 처리해야 돼? 그냥 버려'**와 같은 무책임한 선택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곧 생명에 대한 인식 부족과 사회적 제도 미비의 결과로도 해석됩니다.

 

 

지자체, ‘돌봄 쉼터’로 유기 방지 나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강동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연휴 전후 반려동물 돌봄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쉼터는 반려인이 등록증과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서만 있으면 안심하고 무료 또는 소액으로 맡길 수 있는 제도로, 명절이나 긴 연휴 기간 동안 반려동물 유기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초구는 서초동물사랑센터에서 9일간 설 연휴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였고, 비용 또한 1일 5천 원 수준으로 매우 합리적인 편입니다.

 

 

지자체 돌봄 쉼터
서초구청에서 운영하는 쉼터 < 사진 출처 : 서초동물사랑센터 홈페이지 >

 

단순 돌봄을 넘어 ‘반려문화’ 교육까지

일부 쉼터는 단순한 보호 기능을 넘어서 치유와 교육의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돌봄 쉼터에선 동물과의 교감, 올바른 돌봄 방법에 대한 교육, 반려인의 책임감을 높이는 콘텐츠까지 함께 제공하며, 유기 예방을 위한 예방 교육 효과도 기대됩니다. 또한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시민들에게도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커뮤니티 활동이나 봉사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되어, 지역 사회 전체가 반려동물 복지를 위해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제도적 확산을 위한 과제

물론 전국 모든 지자체에 이러한 돌봄 쉼터가 마련된 것은 아닙니다. 아직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 국한된 시범 운영에 머무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는 국가 차원의 지원전국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법제화 추진을 통해 제도적 확산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입니다. 동물등록제도 강화, 유기 시 처벌 강화, 반려인 의무 교육 확대 등이 함께 병행되어야만 지속가능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려인과 사회 전체의 책임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삶을 함께하는 가족입니다. 연휴가 여행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가족을 버리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반려동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다짐과 책임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진정한 반려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반려인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행동

  • 연휴 전 미리 돌봄 계획을 세우기 (지인, 가족, 반려동물 호텔, 지자체 쉼터 등)
  • 반려동물 등록과 예방접종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 외출 시 반려동물을 혼자 두지 않도록 환경 조성하기
  • 돌봄에 어려움이 있을 땐 쉼터·위탁기관 이용을 고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