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실험과 곰 사육, 동물권의 연결고리
동물 실험과 곰 사육, 전혀 다른 이야기일까?동물 실험과 곰 사육은 언뜻 보면 전혀 다른 문제처럼 느껴집니다. 전자는 주로 과학·의료 목적이고, 후자는 웅담 채취나 전시 등의 산업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두 현상은 ‘동물을 도구화하고, 목적을 위해 고통을 강요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닮아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동물을 객체로 다루며, 인간의 이익을 위해 생명권을 희생시키는 구조 안에 있습니다. 실제로 동물 실험에 사용되는 생쥐, 토끼, 원숭이, 개, 고양이 등은 반복적인 실험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며, 곰은 철창 안에서 웅담 채취를 위한 존재로 평생을 소비당합니다. 둘 다 인간 중심의 판단에 따라 태어나고, 기능이 끝나면 죽음을 맞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두 문제를 따로 보지..
2025. 5. 17.
곰 사육 종식 후, 구조된 곰의 삶은 어떤가?
사육곰 종식, 그러나 구조는 이제 시작입니다2023년 말 통과된 법 개정으로 2026년부터는 대한민국에서 곰을 사육하거나 웅담 채취를 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법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곰들의 고통이 즉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도 수백 마리의 곰들이 전국 각지의 사육장 철창 안에 남아 있으며, 이들을 어디로, 어떻게 옮길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이행 계획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구조는 이제 시작일 뿐이며, 구조 이후 곰이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가 진정한 사육곰 종식의 완성입니다. 구조된 곰은 대부분 사회성 부족, 감정적 트라우마, 건강 이상 상태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좁은 철창 속에서 살아온 곰들은 햇빛과 흙, 물, 바람에 익숙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
2025.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