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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동물 실험 없는 화장품이 선택 아닌 필수가 된 이유

라일락2025 2025. 5. 24. 14:43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이 선택 아닌 필수가 된 이유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이 선택 아닌 필수가 된 이유

 

2025년, 윤리적 소비는 트렌드를 넘어 기준이 되었습니다.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의 의미와 변화의 흐름을 분석합니다.

 

 

 

이제는 ‘윤리적 소비’가 기본입니다

최근 뷰티 시장에서는 화장품의 품질이나 가격만큼이나 제조 과정의 윤리성이 중요한 소비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 일명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동물권 인식의 확산과 기업 윤리 기준 강화라는 흐름에 기반한 필연적인 변화입니다.

 

국내외 다수의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동물실험을 했다면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Nielsen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화장품 소비자의 41%가 ‘동물실험 여부’를 브랜드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이전보다 15% p 상승한 수치이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브랜드에게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크루얼티 프리’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란 제품 생산 과정 전반에서 동물에게 실험하거나 고통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인증 체계입니다. 여기에는 화장품 원료, 완제품, 유통 과정 모두가 포함됩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비건’과 ‘크루얼티 프리’를 혼용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비건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고, 크루얼티 프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것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국제 인증으로는 PETA의 Beauty Without Bunnies, Leaping Bunny, CCIC 인증, EVE VEGAN 인증 등이 있습니다. 이들 인증 기관은 매우 엄격한 기준을 통해 브랜드의 윤리적 제조 여부를 평가하며, 정기적으로 감사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제품에 이러한 인증 마크가 부착되어 있다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이러한 인증을 제품 라벨 또는 브랜드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브랜드들도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브랜드 정보는 다음 편 한국의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 TOP 5 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크루얼티 프리 마크
< 출처 : 비건뉴스 >

 

 

왜 여전히 동물실험이 존재할까요?

현재 많은 국가들이 화장품 동물실험을 전면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동물실험이 법적으로 요구되거나 묵인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위생 허가’ 과정을 거치는 일부 제품에 대해 동물실험을 요구하고 있어, 중국에 진출한 일부 글로벌 브랜드들은 여전히 동물실험을 병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의약품과 화학물질 성분을 포함한 제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동물실험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인공 피부 모델, 컴퓨터 시뮬레이션, 인체 세포 기반 테스트 등 다양한 대체 실험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이러한 전환을 장려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이처럼 동물실험은 과학적, 윤리적으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모든 국가가 점진적으로 이를 금지하거나 대체 기술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도 대체 실험법 의무화를 포함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논의 중입니다.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의 품질은 어떤가요?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면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래된 편견입니다. 현재 크루얼티 프리 인증을 받은 브랜드들은 대부분 첨단 피부과학, 안전성 테스트, 천연 유래 성분 등을 활용하여 동물실험보다 더 정교한 방식으로 제품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브랜드 LUSH는 인체 피부와 유사한 배양 피부조직 실험을 통해 제품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브랜드 Youth to the People은 슈퍼푸드 기반 성분과 저자극 처방을 결합하여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브랜드인 멜릭서(Melixir)는 비건 성분과 피부 자극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제품군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윤리성과 품질은 대립하지 않으며,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바꾸는 화장품의 미래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은 단지 개인의 피부에 대한 배려를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실천입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선택으로 기업에게 윤리적 경영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시장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됩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도 최근 크루얼티 프리 브랜드들의 온라인 유통망 확대, 비건 뷰티 플랫폼의 등장, 사회적 기업 인증과 연계된 소비 혜택 제공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블로그, SNS, 뷰티 유튜브 채널 등에서도 윤리적 뷰티 콘텐츠가 꾸준히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교육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화장대 위에 있는 제품의 윤리적 가치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